남자반지 내가 집을 나선 후 사람 손으로 배달 된 편지인 것 같았다. 편지에 담긴 내용은  이러했다. 어 있다 막 출소했을 때였지. 그러면서 프로비스는 흠뻑 젖어 물이 뚝뚝 떨어지고 있는 자신의 손을 들어보였다. 물론 동시간대에 런던을 출발하는 외국 증기선들의  목록들도  잊지 않고 수첩에 적어두었다. 우린 증기선들의 모습과 색깔을 알게 된 것에 만족했다. “그래서, 제가 웨믹과 좀 얘기남자반지를 나누고 왔어요.” 내가 말했다. “웨믹이 제게 어떤 주의(미행을 조심하라)를 주었는지 그리고 무슨 남자반지조언(사태가 잠잠해지면 인도로  밀항해라)을  했는지  아저씨껜 말씀드려야 할 것 같아서요.” 이상 검은 딸기 덤불 사진 링크였습니다. 🙂 너무 자세한 설명 아냐? 물론 링크였지만~ㅎㅎ) “그래 알았다, 존(웨믹), 알았어!”라며 쾌활해진 노인장께서 말씀하셨다. 그는 지금 너남자반지무 열심이셨고 또 너무도 만족해하시고 계셨다. 정말 더할 나위 없이 이상적인(아름다운) 광경이었다. 저택 내부 계단을 다 내려와 바깥 공기를 맞았을 때는  땅거미가 이     미 지고 있는  중이었다.  하지만 녀석이 그녀의 이름을 말하는 것은 내가 견딜 수 없었기 때문에, 그러므로 나는 반대쪽 편의 벽만 돌처럼 차갑게 쳐다보며 마치  지금 내 옆에 아무도 없는 듯 행동했다. 그러면서 나는 내 자신에게 제발 좀 침묵하고 있으라고(=에스텔라의 이름을 꺼내지 말라고) 강요 하고 있었다. 결국 그는 자신의 말대로 했고, 대신 허버트는 당황하리만큼 깊은 감동을 받았기 때문에, 이 오랜 은폐  때문에 녀석과 내 사이가 더 나  빠진  건 없었다. “바로 알고 계십니다, 어르신.”이라며 윌리엄(웨이터 이름)이 대답했다. ‘(주인공이 자기 자신에게 하는 말) 진정해!’라며 나는 정신을 가다듬었다. 올릭(42세, 악당)은 나를 노려보며 몸을 앞으로 구부리고는 쥐었던 자신의 손을 천천히 풀더니 마치 그 입이 나 때문에 군침이라도 흘리는 듯 자신의 입을 스윽 닦았다. “그래 핍(주인공이름, 21세) 저 애가 너를  어떻게  이용하더냐?  저 애가 널 어떻게  이용해?” “웨믹(45세, 재거스 변호사사무실의 서기. 선량한 사람임)도  온다네.” “더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잠깐 동안 침묵을 유지한 후 내가 한숨을 내쉬면서 말했다. “제가 받은 제보(정보)를 확인했으니 이제 끝입니 다.” “맞습니다.” 그가 응답했다. “정곡을 찌르셨군요. 핍 씨(‘핍’은 주인 공이름), 차분히 생각해보겠습니다. 당신이 그를 위해  해주고 싶어하는 일들 모두 서서히 진행될 수 있을 것도 같습니다. 스키핀스 양의 친오빠가 공인 회계사이자 중개상(의뢰를 받아 상행위를 대신해주고 수수료를 받는 상인)이거든요. 제가 그를 한 번 찾아가 그가 당신을 위해 할 수 있는 일들이 있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돈 다발이면 무엇이든지 살 수 있다, 얘야. 죄다 네거다. 내가 지니고 있는 모든 것은 내 것이 아니다. 죄다 네 것이다. 암. 전혀 걱정할 필요 없다. 내가 떠나온 곳에는 이보다 더 많은 재산이  있고 그  모두 이제 곧 네 것이 될 테니까. 나는 오직 내가 키운 신사가 기품있게 돈을 써대는 것을 보기 위해 고국으로 되돌아온 거다. 그거야 말로 내 기쁨이 될 것이다. 내 기쁨이야 말로 네가 내 돈을 사용해주는  거다. 암. (갑자기 뒤돌아보며) 네 놈들을 죄다 날려버리고 말테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웹슬 씨(53세, 연극배우)가 곧 다음 장면에선 좀 더 괜찮은 역할로 자신을 관객들에게 보여줄 수 있었다는 것이다. 그가 다시 한 번 고개를 끄떡이며 그의 소문을 들은 적이 있음을 인정했다. 나(23세, 주인공=실속 없는 런던신사=파산직전)는 말하기를 머뭇거남자반지렸다. 왜냐하면 내게 생각해도 너무 큰 금액이었기 때문이다. 그녀는 에스텔라의 아름다움에 빠져 있었다. 그녀는 에스텔라의 말들에 열중했고, 그녀는 에스텔라의 몸짓들에 구애했다. 에스텔라가 자신을 바라다보고 있는 동안에도 그녀(미스 해비샴)는 자신의 떨리는 손가락들을 우물우물 씹으며 앉아  있었다. “야 ‘헨델’(허버트가 주인공을 부르는 애칭), 내 다정한 친구! 그래 잘 지냈니? 반갑다. 정말 반가워. 이건 뭐 12달을 헤어져 있다가 다시 만난 기분인데! 그런데, 넌 정말 12달은 지난 것 같은데, 너 그 사이에   왜 이렇게 핼쑥해졌니? 헨델(주인공의 애칭), 내 친구가 왜…, (프로비스를 보며) 어? 안녕하세요, 제가 실례를 범했다면 죄송합니다.” (※ 클레멘 타인  : “저, 제가 방금 전에 드린 말씀이 귀에 거슬리지 않으셨으면 해요.  그럴 의도가 전혀 없었거든요, 혹 제 말이 그렇게 들렸다면 사과드립니다. 행복하시고 잘되시길  바랄게요!” 올릭(42세, 사악한 악당)이 잔인하게 비웃더니, 촛불을 내 쪽으로 너무 가까이 대 나는 불에 그슬리는 것을 막기 위해 얼굴을 옆으로 돌렸다. 나는 이중 망토(입지 않고 어깨 위로 걸치는 외투)로 덮인 길고 무거운 헤비코트(천이 두터운 큰 외투)를 입고 있었고 내 손에 또 다른 두터운 외투를 걸쳐 들고  있었다. (주인공의 대사→) “뭘, 지을 예정이니?” 그러자 웨믹이 말했다.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하지만 밝은 곳이라고 할 만한 곳이 그 방엔 없었다. 곧 드러나다시피 우리의 교류(←원문에 ‘교제’라고 쓰여 있지 않음)는 오래갔다. 굳이 오래갔다고 말한 것은 그 당시에 적어도 내가 그렇게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가 말할  수 있는 것은 이것이다. 나는 그가 그 책을 어떤  다른 용도로 사용하는 것을 일찍이 결코 본 적이 없다. 이러한 곤경에 처하지 않기 위해서 우린 그때 올릭을 뒤쫓으려던 모든  생각을 철회했다. (아래의 대사 모두 조의 긴 대사입니다. 조는 주인공의 매형입니다. 주인공의 누나는 죽었습니다. 조의 나이는 58세 정도입니다. 소설 속 주인공의 나이는 정확하게 24세입니다. 찰스 디킨스는 소설 곳곳에서 조의 대사를 통해 이 소설의 주제를 간접적으로 언급해주고 있습니다. 물론 57장 #35에서 이 소설의 주제가 언급된다는 것은 아닙니다. 뭔 소리??????) 왜냐하면 클라라(21세, 허버트의 약혼녀)가 살고 있는 ‘제분소(방앗 간)가 있는 저수지(인공 못) 제방(둑)’(←영국 런던의 어느 동네)의 주택 거실 천정을 가로지르는 보(수평바닥하중 〈 무게 〉을 수직 기둥으로 전달시켜주는 수평구조물. 기둥이 수평으로 누운 거. -_ㅜ; 칵~ 멋진 설명. 짝짝짝)를 더 이상 ‘빌 발리’(클라라의 아버지 / 빌:이름 / 발리: 성씨. 클라라는 허버트의 약혼녀. 허버트는 주인공의 절친이자 카이로 지점장) 영감이 전율시킬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이었다. 영면에 든 것이 다(클라라의  아버지가 죽었다). “최근엔, 아주 종종 네 생각을 했단다.  내가  그 가치를 무시했던 때에 내가 내던져버렸었던 것들에 대한 회상을, 나로부터 멀리 떼어낸 길고도 힘든 시기가 있었어. 하지만 내 의무(=아내로서의 의무)가 그런 회상(남주인공의 사랑)을 받아들이는 것에 모순되지 않게 된 이후론(= 남편이었던 드러믈이 사고로 죽은 이후 한 남자의 아래로서의 의무감  에서 벗어나 주인공을 종종 거부감 없이 생각해 왔었다는 얘기임), 그것을 내 마음(남주인공의 사랑) 한쪽 구석남자반지에 간직해 왔단다.” 다만 바지선들(바닥이 평평한 배이자 짐 싣는 배임)과, 오고가는 석탄 선들, 그리고 연안(영국 해안가들) 무역선들의 수는 당시에도 무려 지금만큼이나 많았다. “에스텔라, 내가 사랑하는 에스텔라, 미스 해비샴이 네 자신을 구렁텅이로 몰아넣는 것을 허용하지는 마. 나를 제쳐놓아도 좋아. 넌 그렇게 해왔잖니. 그건 내가 더 잘 아는 사실이야. 하지만 제발 네 자신을 드러믈보단 더 가치 있는 남자에게 받쳐. 드러믈은 네가 선택한 남자가 아니야, 미스 해비샴이 단지 너를 그에게 준 것 뿐이야. 그건 미스 해비샴이 ‘너를 드러믈에게 보냄으로써’ 너를 사모하는 수많은 훌륭한 남성들과 너를 진실로 사랑해온 소수의 남성들에게 미스 해비샴이 가할 수 있는 최대의 모욕이자 상처이기 때문이야. 그 소수의 남성들 가 운데는 심지어 너를 나만큼이나 끔찍이 사랑한 사람이 있을 수 있어.  비록 그가 나만큼 널 오랫동안 지켜 오진 못했을 지라도. 제발 그런 사람에게 가. 그남자반지럼 내 마음이 이보단 더 잘 견딜 수 있을 테니까. 제발 너를 위해!” (주인공의 대사→) “너에게 매혹되어서는 안 된다는 경고 말이니, 에 스텔라?남자반지” 벽난로의 불을 한 시간 혹은 그 이상의 시간동안 유심히 쳐다보는 동안 내 심장은 철저히 그리고 너무도 마땅히 겸손해지고 또 겸손해지고 있었다. 하지만 별들만은 안개 저 너머에서 반짝이고 있었고, 달도 차차 떠오르고 있는 중이었다. 그래서 저녁이 마냥 어둡지 만도 않았다. 잠시 동안 일어서서 이 방향의 빛줄기를 자신의 얼굴 위에 뚜렷한 한 점으로 받던 그 죄수가 이렇게 말했다. 여기(영국 땅)에서 곧 고발당한 그(=59세=매그위치=죄수)는 잠시 사 법경관들을 피하는 데 성공했으나 결국 국외(독일 항구도시)로 밀항을 시도하다 사로잡혔는데 바로 그 과정에서도 사법경관들에게 저항을 계 속했던 것이다. 남자반지게다가 그는 자신을 고발한 자의 죽음을 유발했으며 고인이 된 그 자(= 63세 = 이름이 ‘콤피슨’ = 옥스퍼드 대학 출신의 철저한 사기꾼)는 이 자남자반지(=59세=매그위치=죄수)의 살아온 이력에 대해 누구보다 자세히 알고 있던  자였다. 그리고 내가 피고석 가까이로 다가가 나를 향해 내민 그의 손을 쥐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사람들은 어떤 이의도 제기하지 않았다. “그래도 이 말만은 더 해야겠어요. 사랑하는 ‘조’(매형이름), 전 당신이 사랑할 아이를 가졌으면 좋겠어요, 그러면 그 몇 살 안 먹은 꼬마가 한겨울 밤 이 벽난로 구석에 앉아 당신으로 하여금 이 자리(주인공 좌석)를 영원히 떠나가 버린 또 다른 꼬마를 생각하게 하겠지요. 그 녀석에겐 말하지 마세요, 조(매형이름), 제가 남에게 감사하지 못 했음을요. 그 애에겐 말해주지 말아죠, 비디, 내가 인정머리 없고 정당하지 못 했음을. 제발 그 애에겐 이렇게만 말해주세요, 제가 두 사람 모두를 영광으로 생각했다고요. 당신 둘 모두 너무도 선량하고 진실하니까요, 그런 당신들의 아이니까 그 애는 저(주인공)보다 훨씬 더 훌륭한 사 람으로 자라는 게 당연한 일이라 제가 말했다고만 전해주세요.” 아직 우리는 변경된 내 운명(=재산상속받기 실패 후 파산)에 대해 어떠한 말도 넌지시라도 주고받지 않은 상태였다. 또한 내 최근의 이력(죄수를 해외로 탈출시키려다 붙잡히고 파산까지 당한  일)에  대해 그가 어느 정도까지 알고 있는지도 나를 모르는 상태였다. 후회의 헛됨, 연민의 헛됨, 무가치의 헛됨, 이 세상에 저주가 되어온 여타 극악무도한 헛됨들 마냥 자기 자신의 강박과 충동의 주인이 되어온 비애(슬픔)의 헛됨이 보여 나는 차마 연민(동정심) 없이는 그녀를 쳐다볼  수 없었다. “얘야! 내 말을 믿어다오. 그 애(남자반지에스텔라, 입양 시 3세 현재는 23세)가 이 집에 처음 온 날, 나는 내 자신이 겪었던 비참함을 그녀는 모르게 하고자 했다(비참함에서 그 애를 구하고자 했다). 나는 정말, 정말 그 이상 더 바라지 않았단다.” 그가 굳이 자기 호주머니에서 줄(쇠를 자르는 대장간 도구)을 꺼내  내게 보여줄 필요도 전혀 없었다. (43장의 계절은 가을에서 겨울로 막 들어서 매서워지기 시작하던 때임) 녀석의 담배에 숨이 막히고 등 뒤 벽난로 열기에 푹푹 찌던 나는 에스텔라의 이름을 꺼내지 않고는 우리 사이의 대화가 단 한 단어도  더 진행되지 못할 것임을  느꼈다. “걱정 마 날짜는 아직 안 지났으니까. 아직 월요일 밤인걸.” “오  감사합니다. 하느님!” 나를 덮쳐버린 이러한 두려움들에 휘감겨  버린 나머지, 나는 이 죄수의 등장을 사전에 알리던 설명하기 힘든 경고들이 무수히 있었음을 마음속으로 그려보고 더듬어보기  시작했다. “이거 고의적인 무시냐?”라며 드러믈 씨(24세, 주인공의 라이벌)가 말했다. “(코믹하게) 사과의 말씀은 안  드릴  거예요(^^),”라며  웨믹이  말했다. “다른 즐거움을 누리실 여유가 없으신 분이니까요. (아버지를 바라 보며)  그러시죠, 아버…?” 나(23세, 주인공)로서는 내가 노(보트의 노)를 저을  때를  제외하곤 일절 ‘중국인들이 사는 강 유역(프로비스<57세, 죄수>가 은둔해 있는  곳)’ 근처로 가지  않았다. 그래서 대략 6시 정도의 아침에 난 일단 테이블 위에 잠들어 있는 그녀 위로 상체를 구부려 그녀의 입술에 가볍게 입맞춤을 해주었다. 하지만 내 입술이 닿는 그 순간까지도 그녀의 두 입술은 쉴세, 없이  이렇게 말하고 있는 것만  같았다. 나는 내 회중시계(작은 시계)를 쳐다보곤 9시가 지났음을 알게 되었   다. “핍 씨에게 곧 내려가 볼 의향이 있다면,”라며 웨믹(직원)이 재거스 씨(상사)에게 말했다. “핍 씨가 굳이 그 메모지에 대한 답장을 보낼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변호사님.” 내가 그 끔찍한 화재에 대해 묘사하는 동안, 재거스 씨는 다른 사람의 말을 들을 때면 그가 곧잘 하듯이(고개를 삐딱하게 하고 집게손가락 옆을 이빨로 잘근잘근 씹는 행동) 벽난로 앞에 서 있었다. 위대한 유산 본체 건물들 중 한 채의 벽에도 ‘경매 2’라고 적혀 있었는데 그곳은 오랫동안 폐쇄되어 있던  곳이었다.   이미 내 마음은 다른 주제에 몰두하고 또 골몰해 있었기 때문에 카이로남자반지 지점으로 가는 일까지 담을 마음의 여력이 없었다. 그녀를 안심시키는 말들을 내가 몇 마디 해주었다. 그때 그녀가 와들와들 떨리는 오른 손을 내밀었다.(어릴 적에 주인공이 처음 미스 해 비샴의 저택에 와서 미스 해비샴의 의자를 밀어주었듯이 그렇게 의자를 밀어달라는 의미) 마치 그 손으로 내게 닿으려는 마냥. 이 창의력남자반지 풍부한 계획 덕분에 그의 장갑은 노인장의 손에 “쏙~” 들어갈  수 있었다. 그렇게 해서 트랩 씨의 점원(26세, 유명한 꼴통)이 허버트와 스타톱의 안내원 노릇을 하게 되었던 것이다. 그들은 점원의 안내로 읍(마을) 뒷길을 통해 늪지대에 있는 수문지기의 집까지 나아갔던 것이다. 물론  이 길은 내가 피했던  길이었다. “아마  어쩌면 에스텔라의 이력에 대해 제가 당신보다도 훨씬 더 많은 것을 알고 있을 지도 모릅니다.”라며 내가 말했다. “전(저는) 그녀의 친부(아버지)조차도  알고 있습니다.” 대처할 수 없는 혐오감에 역겨움을 느낀 나는 그저 우울한 표정으로 식탁보만  바라보고 있었다. 조는 자신의  논리적인  말의  배열에  완전히  매료되어  말했다. (큰따옴표 시작→) “그 둘 다를 이루었으니까, 자 이제부턴 진실된 그녀는 이 세 가지 문장의 순서를 절대 뒤바꾸는 법이 없었다. 하지만 그녀는 때때로  자신이 하려던 문장에서  한 두  단어를  놓쳤다. 하지만 절대 그 자리에 다른 단어를 넣지는 않았다. 매번 그렇게 자신이 하려던 단어를 빈칸으로 남겨두고 그 다음 단어를 이어갔다. “하늘에 맹세코,” 내가, 나도 모르게 발끈해서 말했다. “제가 어딜 가려든지 그건 당신이 상관할 바 아니시잖아요? 그리고 제발 그 찻주전자 일랑은 제자리에 좀 두세요.” “찻주전자 일랑은 내버려 두지. 자네가 옳네, 젊은이. 이번 한 번만은 자네가 옳네. 낭비벽과 방탕으로 고갈남자반지 된 자네의 쇠약해진 골격(건강)을 자네 선조(부모님)들로부터 이어받은 건강에 좋은 음식물로 북돋 아주려던 거였는데 내가 그만 자네 아침식사에 지나친 관심을 두다보니 깜빡했나보네. (주인공에게서 고개를 돌려 다방 문에 있는 주인과 웨이터를 바라보며 큰소리로→)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데 이제 와서 재산을 받겠다고 시도하는 것은 정말 어리석은 짓이었다. 내 폭로가 끝나자마자, 그가 내 폭로에 대해 허버트에게 말을 장황하게  늘어놓기 시작했다. 원래 내 도착예정일은 내일이었다. 하지만 내겐 문 열쇠가 있었고, 그래서, 만약 허버트(23세, 주인공의 절친)가 이미 잠자리에 들었어도, 나는 그를 깨우지 않고서도 내 방 침대로 들 수 있었다. 그럼에도 우리 둘 모두 자기 자리를 고수하고 있었다.  “마찬가지니까 말씀드렸던 겁니다. 하지만 궁금합니다. 재거스 씨(변호사)가 어떻게 그녀를 길들일 수 있었죠, 웨믹?” 밤이 빠르게 드리워지고 있었고, 며칠 전 보름달이었던 달도 일찍 떠오르지 않았기 때문에 우린 배 위에남자반지서 약간의 의견교환을 한 후, 사실 의견교환도 아닌 한 두 마디 대화였다, 일단 배에서 내려  찾을 수  있는 첫 번째 외진 여인숙에서 한 숨부터 돌리고 보는 것이 우리의 우선무가 되어야 한다는 결론에 다다랐다. 내가 극장에 있었기 때문에 그도 또한 거기로 온 것임은 이제 의심할 바 없는 사실이었다. 게다가, 주변에 있을 지도 모르는 위험이 아무리 사소해보일지라도 그 위험은 아주 가까이에 있으며 수면 아래서 활 발히 움직이고 있는 위험임은 의심할 바도 없었다. “그 말을 인정할 수밖엔 없다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지.”라며 허버트가 말했다. “어쨌든 돌아가시고 나면 난 깜찍이를 데리러 귀국하게 될남자반지 것이고 그럼 나와 그녀는 가장 가까운 교회 안으로 스리슬쩍 스며들어갈 생각이란다. 생각해봐! 축복받은 신부는 어떤 명문가문 출신도 아니  란 것을, 안 그러니 헨델(주인공의 애칭=별명), 그 애는 『귀족 신사록 』 (귀족과 신사의 이름들을 적은 19세기 영국 책. 책의 표지가 붉은 표지였다고 함. 허버트의 어머니가 항상 이 책을 보며 가정은 안 돌보고 자신의 할아버지가 귀족 못 된 것만 한탄함)을 들여다본 적도 전혀 없는 아이야, 그러니 자신의 할아버지에 대한 어떤 허망한 생각을 품고 있을 애도 아니라고. 와우! 내 어머니의 아들에게 이 얼마나 행운이란 말이니!” 이 결과로써 그들은 다시 호텔로 돌아가 잠시 휴식을 취하며 늪지대 까지 자신들을 안내해줄 사람을 찾았더랬다. 이때가 그러니까 내가 내 자신의 성공 스토리에 관해 여관집 주인장으로부터 진부한 지방 신문  기사 조의 얘기를 듣고 있을 대략 그 시각 때쯤이었을 것이다. 만약 그녀(=가사도우미=몰리)가 그렇게 100번을 더 나타났더라도 나는 내 추측이 맞음을 더 확신하지도 그렇다고 덜 확신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나는 잠이 오지 않을 때에는 선한 의도를 가지고서 연로하신 아버님께 고개를 끄떡여드렸다(아버님이 귀가 거의 안 들리셔서 남들이 자신에게 고개를 끄떡여주면 의사소통이 된 것으로 생각해 기뻐하심). 심지어 내 자신조차도 돈, 그러니까 당장 내 호주머니에서 끄집어낼 수 있는 돈의남자반지 부족을 느끼기 시작하고 있었다. 그 결과 나는  몇몇 사용치 않는 보석 세트들을 현찰로 바꿈으로써 그나마 숨을 좀 쉴 수 있었다. “그게 중요한 게 아니잖아요. 도대체 언제까지 똑같은 얘길 되풀이  하실 거예요!” “아직 여시지 않으셔도 됩니다. 떠나기 전에 이곳을 좀 둘러보며 걷    고 싶거든요.”라고. “응,  사랑하는 핍(주인공이름).” 내 세속(일상)의 일들이 우울한 징조를 보이기 시작했다. “그가 내일 돌아오진 않겠지, 얘야?” 두 손으로 머리를 감싸 앉은 미스 해비샴이 낮은 신음 소리를 내며 앉아 자신의 몸을 전후좌우로 흔들고 있었다. 하지만 에스텔라의 질문엔 어떤 답도 하지  않았다. 늘 하든대로 ‘콤피슨(사기꾼)의  아내’가  아서(아픈 사람)에게 공포에서 벗어나라며 약간의 알코올을 주었다네. 그도 차츰 안정을 되찾더군.   잔인하고 터무니없는 어떤 감정이 나를 조바심치게  만드는  바람에 나는  웃고 말았다. →  45장  첫부분 그 다음 부분  링크  ▶ http://blog.naver.com/osy2201/220198969766 나는 그 흔적들을 모두 훑어본 후, 황량한 ‘정원 산책길’을 따라 한가롭게 천천히 나아가고 있었다. 그때 ‘정원 산책길’ 저 안에서 한 사람의 검은 실루엣 하나가 보였다. 라고 했다. 그런 다음 그 경고 문구는 가정법으로 변했다. “나는 집에 가면 안돼 아니 가선 안 돼.” “나는 집에 가면 안 될지도 몰라, 아니 갈 수 없을 지도 몰라, 아니 못 갈 지도 몰라, 아니 남자반지가선 안 될 지도  몰라.”(←  젠장 -_-;; 옮기면서도 가정법 문장들 사이에 뭔 차이가 있는지 하나도 모르겠음) 예전 ‘런던브리지’(다리이름)를 빨리 통과한 후, 예전 ‘빌링즈게이 트’(런던의 생선시장)에 딸린 ‘굴(먹는 굴) 따는 보트들’과 ‘네덜란드 배’들을 지난 후, ‘화이트 타워’와 ‘반역자의 문’(템스 강 북쪽에 있는  런던 타워 안에 ‘화이트 타워’와 ‘반남자반지역자의 문’ 등등이 있음. 런던 타워는 왕을 감금해 죽였던 감옥임)도 지나, 우리는 여러 줄로 정박해 있는 선박들  속으로 들어갔다. 결국 그 느림보  뚱뚱이들  세  명은  말썽을  피웠고,  이를 바로 잡는데 거의 그날 저녁의 반이 날아가야 했다. 그리고 그것을 바로 한 것도 끔찍스럽게도 착한 어느 식료품 잡화상(정육점) 주인에 의해서였다. 하얀색 모자를 쓰고, 검정색 각반(등산용 양말^^)을 착용하고, 빨간 코(사람의 코)를 한 그 식료품 잡화상(정육점) 주인은 시계 침이 석쇠(고기 올려놓고 굽는 철망. 파리채 같이 생긴 거)로 된 ‘시계’ 안으로 들어가 사람들이 하는 말들을 듣고 있다가 다시 나타나 시계 안에서 뽑아온 그 석쇠(고기 올려놓고 굽는 철망. 고기 굽는 음식점 가면 있는 파리채처럼 생긴 거)로 “내가 다 엿들었다 이 작자(사람)야! 자네가 한 말은 틀렸어! 에라 이 석쇠(파리채 같이 생긴 거)를 받아라!”라며 포츠머스 시민들의 주장이 틀렸음을 입증해대며 포츠머스 시민들의 등짝을 그 서류들 사이에는, 비교적 많은 돈이 들어 있는 (은행), ‘뉴 사우스 웨일스’(=오스트레일리아의 남동부 주 = ‘뉴 사우스 웨일스’라는 주의 중심도시가 ‘시드니’임 = 위대한 유산이란 소설 속에서 죄수 매그 위치가 유형 생활을 하다 막대한 부를 쌓을 수 있었던 장소임)에 있는 어느 은행 이름과, 상당한 가치가 있다고 추정되는 특정 지역들의 이 름들이  적혀 있었더랬다. 그래서 나는 오래 전 고향 집 부엌에서 보냈었던 시절 이후의 ‘내 전 삶’(런던 체류기간)이, 지나간 내 열병이 야기한 정신적 문제들의 하나라고 반쯤 믿곤  했다. 미스 해비샴은 바닥 위에, 흩뿌려져 있고 색이 바란 신부용 유품들 사이에 조용히 자리 잡고 앉아 있었다. 난 그녀가 어떻게 그 자세를 취했는지  알지 못했다. 그가 올가미(당기면 죄어지는  억센  ‘줄’)에  묶인  내  모습을 흡족한 듯 바라보며 앉아 있는 동안만은 어쨌든 나도 그에 대한 경멸스러운 혐오 때문에 내 두 입술을 꽉 깨물며 버틸 수 있게 해주었다. 우리 모두는 부엌의 난방기 옆에서  아주 근사한 저녁을 먹었다. 그런 다음 각자의 침대 방을 배당받았다. 허버트(24세)와 스타톱(25세, 주인공의 친구)은 한 방을 쓰고 나(24세, 주인공=어리버리한 영국런던 신사)와 ‘내 피보호자’(59세, 이름이 ‘프로비스’임. 죄수임)가 다른 한  방을 썼다. 그러자  콤피슨(사기꾼)이 말했지. 하루가 지나 내가 그녀의 건강이 회복되었는지를 조(매형)에게 물었을 때 조(매형)는 자신의 고개를 흔들어보였다. “그게 어떤 재판이었….” 내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그가 나이프(칼)를 집어 들더니 한 번 흔들어댔다. “사랑하는 비디, 언젠가 내 삶에서 1순위였던 것 중 어떤  것도  난  잊은 적이 없어, 그리고 그것이 아무리 사소한 것이었대도 난 잊지않아 왔어. 하지만 가려한 꿈, 아니 내가 한 때 그렇게 부르던 그 가련한 꿈들도 이젠 다 가버리고 없는 걸, 비디(여자이름)… 이젠 모두 다 지  나간 얘기들이야!” “말에 뼈가 있다. 난 모르겠는데. 오늘 무도회에 그런 게 있었는지.” “에스텔라,”하고  내가  말했다.  “저쪽  구석에서  우리가  있는 여기로 “그는 낮이남자반지고 밤이고 주구장창 저 애석한 선율 속에서 스스로와 교감하며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어. 날이 밝은 때에는 종종 강을 멀리 내다볼 목적으로 자신의  침대  위에다가  설치해놓은  확대  망원경에다 한 쪽 눈을 대고  지낸대.”  “자, 이건 그보고 너에게 거기 적힌 금액을 지급해도 좋다는 신용장 (신용장에 적힌 사람에게 일정 금액을 지급해남자반지도 좋다는 지급 위탁서)이다. 그 금액에 한해 네 자유 재량껏 네 친구(이름이 ‘허버트’)를 도울 수 있을 게다. 지금 이 집엔 그 정도의 금액이 없다. 하지만 이 일에 대해 재거스 씨(변호사)가 전혀 모르길 네가 만약 바란다면, 내가 후에 따로 너에게 그 돈을 부쳐주마(보내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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